목차
글을 잘 쓰는 것은 무엇일까
바로 읽는 사람에게 잘 전달되도록 쓰는 것이다.
이 답은 너무나도 간단하지만 어렵다.
글은 독자가 있어야 비로소 글이 될 수 있다.
독자를 고려하지 않은 글은 일기에 불과하다.
아무리 좋은 글 혹은 작품이더라도
아무도 읽지 않는다면 글로써는 의미가 없다.
물론 혼자서만 간직하고 싶은 글도 있다.
예컨대 기록 혹은 일기 같은 것 말이다.
하지만 이 글에서는 논외로 한다.
글을 잘 쓰는 게 왜 중요할까
글의 본질은 설득이다.
글자라는 매체를 활용해서
내가 생각하는 바를 상대방에게 전달하여
상대방을 이해시키거나 납득시키는 것이다.
혹은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.
이는 글의 종류를 떠나 공통적인 점이다.
논문도, 칼럼도, 보고서도, 업무메일도 마찬가지이다.
형태만 다를 뿐 그 본질은 다르지 않다.
삶에서 누군가를 설득해야 할 일은 많다.
개인적 관계에서도 필요할 것이고,
특히 비즈니스에서는 더욱 중요하다.
글을 잘 쓰는 사람은 설득을 원만하게 할 수 있다.
삶에 있어 이는 분명한 강점이다.
어떻게 해야 잘 쓸 수 있을까
우선 잘 쓰지 못한 경우를 생각해 보자.
그런 글을 읽으면 이런 생각이 든다.
"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?"
독자에게 내용 전달이 잘 안 된 것이다.
이런 글은 독자가 늘어나기도 힘들뿐더러,
비즈니스에서 나의 제안이 채택되기 어렵다.
그러면 똑똑한 사람이 글을 잘 쓸까?
꼭 그렇지는 않다.
남다른 식견과 지식을 가지고 있더라도,
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면 독자는 알 방법이 없다.
그러면 말을 잘하는 사람이 글을 잘 쓸까?
꼭 그렇지는 않다.
스피칭이나 발표를 잘해도
막상 글을 써보라면 갈피를 못 잡는 사람도 있다.
말과 글은 엄연히 다르다.
말은 발언과 동시에 휘발되고
기억에서 서서히 왜곡된다.
무엇이 채택되거나 설득되려면
결국 글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.
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독자를 항상 염두해야 한다.
독자는 내가 아니기 때문에 나만큼은 알 수 없다.
누가 읽더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
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쓰는 것이 좋다.
그리고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계속 생각하며
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.
글 쓰는 내가 방향을 잃어버리면
독자도 당연히 길을 잃는다.
글은 독자가 있어야 비로소 글이 될 수 있다.
'일상과 생각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집에서 바질 키우기 (0) | 2023.07.12 |
---|---|
스파이더맨과의 추억은 아직 진행 중 (0) | 2023.07.11 |
[영화리뷰] 스파이더맨: 노 웨이 홈(Spider-Man: No Way Home, 2021) (0) | 2023.07.08 |
교통사고와 그 후유증(1부) (1) | 2023.05.07 |
마블 영화에 대한 요즘 생각 (4) | 2023.04.29 |
[영화리뷰] 바스터즈: 거친 녀석들(Inglourious Basterds, 2009) (0) | 2023.03.16 |
커피에 관한 이야기 (0) | 2023.03.02 |
시를 쓰는 것에 대해 (4) | 2023.01.07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