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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과 생각

글을 쓰는 것에 대해

by 꾸준한 구준희씨 2023. 7. 22.

목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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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글을 잘 쓰는 것은 무엇일까

     
    바로 읽는 사람에게 잘 전달되도록 쓰는 것이다.
    이 답은 너무나도 간단하지만 어렵다.
     

    사진출처(pixabay.com)

     
    글은 독자가 있어야 비로소 글이 될 수 있다.
    독자를 고려하지 않은 글은 일기에 불과하다.
    아무리 좋은 글 혹은 작품이더라도
    아무도 읽지 않는다면 글로써는 의미가 없다.

    물론 혼자서만 간직하고 싶은 글도 있다.
    예컨대 기록 혹은 일기 같은 것 말이다.
    하지만 이 글에서는 논외로 한다.
     

    글을 잘 쓰는 게 왜 중요할까

    글의 본질은 설득이다.
    글자라는 매체를 활용해서
    내가 생각하는 바를 상대방에게 전달하여
    상대방을 이해시키거나 납득시키는 것이다.
    혹은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.
     
    이는 글의 종류를 떠나 공통적인 점이다.
    논문도, 칼럼도, 보고서도, 업무메일도 마찬가지이다.
    형태만 다를 뿐 그 본질은 다르지 않다.
     
    삶에서 누군가를 설득해야 할 일은 많다.
    개인적 관계에서도 필요할 것이고,
    특히 비즈니스에서는 더욱 중요하다.
   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설득을 원만하게 할 수 있다.
    삶에 있어 이는 분명한 강점이다.
     

    어떻게 해야 잘 쓸 수 있을까

    우선 잘 쓰지 못한 경우를 생각해 보자.
    그런 글을 읽으면 이런 생각이 든다.
    "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?"
     
    독자에게 내용 전달이 잘 안 된 것이다.
    이런 글은 독자가 늘어나기도 힘들뿐더러,
    비즈니스에서 나의 제안이 채택되기 어렵다.

     

    그러면 똑똑한 사람이 글을 잘 쓸까?
    꼭 그렇지는 않다.
    남다른 식견과 지식을 가지고 있더라도,
   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면 독자는 알 방법이 없다.
     
    그러면 말을 잘하는 사람이 글을 잘 쓸까?
    꼭 그렇지는 않다.
    스피칭이나 발표를 잘해도
    막상 글을 써보라면 갈피를 못 잡는 사람도 있다.
     
    말과 글은 엄연히 다르다.
    말은 발언과 동시에 휘발되고
    기억에서 서서히 왜곡된다.
     
    무엇이 채택되거나 설득되려면
    결국 글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.
     
   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독자를 항상 염두해야 한다.
    독자는 내가 아니기 때문에 나만큼은 알 수 없다.
    누가 읽더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
   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쓰는 것이 좋다.
     
   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계속 생각하며
   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.
    글 쓰는 내가 방향을 잃어버리면
    독자도 당연히 길을 잃는다.
     
    글은 독자가 있어야 비로소 글이 될 수 있다.